
입시 컨설팅은 대부분 학부모가 신청합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학생이 직접 상담을 신청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C학생도 그런 사례입니다. 학원과 학교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부정적인 피드백에 자존감을 잃고 나를 찾아왔습니다.
C학생은 운동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어 학원과 학교 모두에서 인정받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온 그는 삶의 의욕이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조심스레 꺼낸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선생님이 저더러 ‘답이 없다’고 하셨어요. 그냥 정시 준비나 하래요...”
그 한마디에 지금껏 열심히 했던 모든 활동이 부정당한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C학생은 체육대학 입시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고, 상담실 분위기도 무거웠습니다.
나는 상담을 일단 보류하고, 학생부(생기부)를 프린트해서 다시 보자고 했습니다. 아이는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곧 수긍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상담에서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C학생의 내신 등급은 낮았지만, 비교과 활동이 매우 우수했습니다. 응원부 주장, 체육 관련 활동, 생기부에 기록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 모두 전공 적합성이 뚜렷했습니다. 오히려 입시에 매우 유리한 생기부였습니다.
나는 동국대학교 체육교육과 수시 전형을 추천했습니다. 해당 전형은 실기 반영 비율이 높지만, 동시에 학생부 서류 평가의 변별력도 강했기에 C학생에게 딱 맞는 전형이었습니다.
처음엔 믿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C학생의 표정은 점점 밝아졌습니다. 실기종목별 목표 기록을 현실적으로 제시하고, 지난 합격자 데이터와 비교 분석을 하자 C학생은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C학생은 동국대학교 체육교육과 외에도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과에 동시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동국대에 등록하며 입시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사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에게 맞는 전형을 파악하고, 가능성을 정확히 설명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학생의 자존감을 세우고, 목표를 재설정하면 입시의 방향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입시는 체력 싸움이자 멘탈 싸움입니다. 특히 체대 입시는 실기뿐 아니라 서류 평가, 진로 활동 등 전체적인 균형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목표 대학을 정하기 전에 먼저 ‘나’라는 학생의 현재 위치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C학생처럼 스스로의 가능성을 잊고 있었던 학생이라도, 누군가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여준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순간부터, 입시는 성공으로 향합니다.
“목표 대학을 정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정확히 파악하라.” 이 말이 지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현재 내 위치에서, 가장 나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세운다면, 그게 바로 합격의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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