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방학은 예비 고3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자신이 그동안 해온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고3 생활을 설계하기 위해 컨설팅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학생 역시 그런 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4등급대의 내신, 평범한 학교생활, 그리고 특별한 진로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처음 상담실에 들어왔을 때, 학생과 어머니의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체육은 좋아했지만 체대를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었고, 생기부의 희망 진로도 무난한 인문사회 계열로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현재보다 활동의 과정을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그래서 D학생은 고2 겨울방학부터 스포츠건강•재활과 태권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행평가와 활동을 융합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D학생은 관심 있는 활동을 기반으로 심화탐구까지 확장시켰습니다. 단순히 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왜?’, ‘어떻게?’에 대한 고민을 이어간 것입니다. 이 과정은 생기부에 스토리를 부여했고, 자연스럽게 진정성이 드러나게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내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전까지 4등급이었던 내신이 고3이 되며 3등급 초반으로 올라갔고, 평균적으로는 3등급 후반이라는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명확한 목표는 학습 의지를 끌어올리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D학생은 면접에도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 면접 연습을 시작했을 때는 아기 목소리처럼 작고 힘없는 발성으로 말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초 발성 훈련부터 말하기 훈련을 꾸준히 진행했고, 몇 달 뒤 면접 수업에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진짜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면접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성과 과정을 전달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몸소 체득한 것입니다.
3학년 생기부 마감과 함께 대학 지원을 결정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내신의 변화와 활동 기록을 종합해보았을 때, 나는 D학생에게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지원을 권유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D학생은 당당히 최종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태권도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년기에 경험하는 흔한 스포츠일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탐구하고 확장했는지에 따라 입시 경쟁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D학생은 바로 그 사례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보며 “이걸로는 안 되겠지…”라고 먼저 포기합니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표가 아니라 성장표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했느냐보다, 지금부터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D학생의 사례처럼, 거창한 수상이나 활동 없이도 꾸준한 관심과 성실한 기록만으로도 합격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학생부종합전형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민 중이라면,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활동, 내가 꾸준히 해온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 생기부에서 빛나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세요. 그것이 바로 합격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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